원내 1당이라지만 의원 두 명이 탈당한 새누리당의 의석은 150석이다. 국회의장으로 내정된 강창희 의원이 탈당하면 149석이다. 비록 새누리당 에 우호적인 무소속 의원이 몇 명 있더라도, 4-11 총선에 나타난 분명한 민심은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을 이끌라는 것이다.
이것이 민심이라면 MBC 사태도 그런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 MBC 사태에 대해서 지난 월요일 평화방송에서 이미 밝힌 바 있어서 여기서 재론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보도 보장은 해묵은 문제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 들어서 정권과 MBC와의 관계는 상식선을 넘은 것이다. 비록 MBC 보도팀에게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측이 지금까지 취해 온 조치는 보통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MBC 사태는 노사가 푸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MBC의 사(使)는 단순히 사장이 아니다. 법에 의해 설립된 방송문화진흥회가 바로 사(使)인 것이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는 대통령, 여당, 야당이 동수로 지명하고 있으니 이 때문에 MBC가 공영방송인 것이다. 공영방송에 고장이 나면 정치권이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MBC 사태가 해법을 못 찾게 되면 19대 원 구성이 안 될 것이고, 그러면 이런 상황은 새누리당에게 결정적으로 악재가 될 것이다. 새누리당은 1당이기 때문에 책임도 크다. 또한 대선을 앞두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새누리당이 이 문제를 대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오랜만에 대화 모드를 잡았는데, 이런 기회를 박차버리면 여론이 어떻게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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