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 어느날 야당 대표로 잘(?) 나가는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가 예(?)의 홍보담당특별보좌관을 급히 불렀다. 영문을 모르고 긴급출동한 보좌관은 문 대표를 보자 얼른 고개를 숙이고 공손히 물었다.
"부르셨습니까? 대표님. 하문 하시면..."
지시를 기다리는 보좌관을 흘깃쳐다 보며 문 대표는 작심한 듯 말했다.
"물어 볼려고 부른 게 아니라 지시를 내릴려고 불렀다네. 먼저 시중에 인기있다는 유머쿠데타를 아는지 모르겠군."
문 대표의 완고한 태도에 보좌관은 속으로 비웃으면서 공손하게 답했다.
"네. 대표님. 문제의 유머쿠데타는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지시인지를..."
보좌관이 주시 한다는 말을 하자 문 대표는 속으로 '놀고 있네'하고 생각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예의 주시한다니... 그럼 최근 문제의 유머에 내가 '불의는 잘 참으나 불이익에는 못참는다'는 말을 듣게된 것을 알고 있겠군?"
문 대표의 질책성 질문에 보좌관은 속으로 흐음하는 심호흡을 하면서 대답했다.
"저희들이 파악하고 있는 점은 문제의 구절이 특정 개인에 해당되기 보다 한국인들의 국민성을 표현한다는 것입니다만..."
보좌관이 나름의 인식을 말하자 문 대표는 손을 들고 새삼스럽다는 듯이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네들 보좌관들은 너무 수동적이고 타협적이군. 이번 불의, 불이익하는 이야기는 시중에 나가면 그냥 평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번 기회에 차별성, 우월성 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되네. 차제에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고소 조치를 하라고 법무팀장에게 말하게나."
법조인 출신 문 대표의 입에서 명예훼손이나 모욕제로 고소하라는 말이 나오자 보좌관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더듬거리며 말했다.
"네- 에? 고-- 고소를 하라구요?"
놀라는 보좌관을 보자 문대표는 내뱉듯이 말했다.
"이 친구야 불이익을 못 참는다고 했잖아. 그냥 덮어 두면 그게 바로 불이익이지. 물론 불의는 다시 생기겠지만"
"? ! . . ."
이튿날 새정치민주연합은 결코 불의에 타협하지 앓는 정의의 정당이란 내용의 대국민선언을 발표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