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 어느날 잘 나가는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에게 예의(?) 홍보담당 특별보좌관이 헐레벌떡 찾아왔다. 변덕스런 여름날씨 처럼 변화무쌍한 정국 상황에 민감한 문 대표는 보좌관을 보자마자 먼저 물었다.
"노특보. 무슨일이야? 도대체 또 뭔데 그렇게 다급하게 찾아오나?"
문 대표의 중복된 질문에 보좌관은 황급히 고개를 숙이고 머뭇 거리며 대답했다.
"그러게요. 대표님. 송구스럽습니다만 보고를 드려야할 것 같아서요."
'송구스럽다'는 보좌관의 표현에 눈치빠른 문 대표는 짜증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끼며 다그치듯 물었다.
"이 친구야. 괜찮아. 어디 한두번 들어야지. 이제는 만성이 되었다니까!"
문 대표의 개방된 자세에 보좌관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저도 직무에 충실하다보니 어렵습니다."
문 대표는 속으로 항상 조직을 맡다보면 '악역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는 법'이란 속담을 생각하면서 보좌관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그래. 자네의 헌신적 활동에 나는 개인적으로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 이번엔 도대체 뭔가?"
문 대표의 따뜻한 스킨십에 보좌관은 감동하며 새삼 분노의 얼굴로 고발하듯 대답했다.
"그러게요. 이렇듯 훌륭하신 우리 대표님을 세계정치학회에서 국가지도자가 되어선 안되는 사람을 '문재인법칙'이란 개념으로 지칭했다고 합니다."
보좌관의 보고를 듣는 순간 문 대표는 속으로 끄응하며 침착하게 되물었다.
"그래? 나의 법칙이라고. 도대체 내용이 뭔가?"
내용을 묻는 문 대표를 바라보며 보좌관은 뒷머리를 만지면서 마지못해 대답했다.
"예. 대표님. 대표님의 책 [운명]에서 지도자에게 필요한 비전, 카리스마, 국정운영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지도력의 총체적 결여를 의미하는 반지도자(anti-leader )상이라고 한답니다."
친절한 보좌관의 설명에 느닷없이 문 대표는 파안대소하며 말했다.
"허 허. 이 친구야. 듣고보니 그렇게 나쁜게 아니구먼. 어차피 역대 대통령들도 리더십이 없었잖나. 그래도 나는 국제학회에서 내이름의 법칙이 거론되었으니 이 아니 영광인가? 평소 멀리건, 샌드위치, 카레리나 등과 같이 영원히 불릴 이름을 남기게 되었으니, 즉시 비서진에 말해 차를 준비시키게. 바로 돌아가신 부모님 영전에 이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조치하게나."
"? ! . . ."
며칠후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대표가 국제사회로 부터 인정 받는 야당정치지도자가 되었음을 특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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