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시장
라이벌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시장
  • 하봉규 논설위원(부경대 교수)
  • 승인 2015.06.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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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규 교수의 유머 쿠데타

▲ ⓒ뉴스타운

초여름 어느날 잘 나가는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에게 서울시장 박원순이 찾아왔다. 지난 봄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여름날씨 같은 롤러코스트를 보내던 문 대표는 박 시장을 정중하게 맞이했다.

"어서오십시오. 시장님. 활약이 대단하시더군요."

속으로 은근히 질투와 시기심을 제어하면서 활달하게 문 대표가 말하자 박 시장은 어깨를 의썩하곤 말했다.

"뭘요 대표님. 저야 일개 시장으로 우리당이 이렇게 건재하니까 제가 나설 수 있는 거지요."

박 시장의 겸손에 문 대표는 속으로 '이자는 미소 뒤에 칼을 감추는 인물이야'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건 그렇고 바쁘신 분이 무슨 일로 몸소 행차하셨습니까?"

그러자 갑자기 박 시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주위를 물리쳐 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에 문 대표도 주위를 정리하고 단둘이 되자 물었다.

"이제 완벽한 보안이 됩니다. 참고로 이방은 일체의 도청이나 감청이 불가능한 청정실입니다. 말하시지요."

문 대표의 호언장담이 끝나자 박 시장은 무겁게 말했다.

"대표님. 공적으로 저는 시장입니다만 또 다른 직위는 대표님의 국내 검열관입니다. 북의 막강한 지원이 있기에 지금까지 시민단체들도 재벌들도 저에게 꼼작 못한답니다."

박 시장의 입에서 검열관이란 말이 나오자 놀란 문 대표는 큰 눈을 껌벅거리며 더듬거리며 말했다.

"검- - 검열관이라구요. 어떻게 그런 직책을 북쪽에서 인정 받았어요?"

박 시장은 문 대표의 당황하는 모습과 부러워하는 말을 즐기듯 하면서 으씨대듯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하여 당신들이 인권을 가장하여 종북변호로 짭잘(?)할 동안 나는 긴세월을 역사문제연구소와 환경연합 등 음지에서 보냈다오. 진정한 공작은 보이지 않는 법이지요."

박 시장의 자신에 찬 공치사에 문 대표는 갑자기 벌컥 화를 내면서 말했다.

"아니오. 우리도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소. 돌아가신 노 대통령을 보면 알거 아니오."

문 대표의 자기 변호가 이어지자 잠시 뜸을 들이다가 결심한 듯 박 시장은 입을 열었다.

"북쪽에선 요즘 형편이 좋지 못하니 노 대통령 비자금을 우리 공작금으로 전용하라는 긴급지령이요. 다시 말하자면 저는 대표님의 검열관입니다."

박 시장의 입에서 검열관, 비자금, 공작금 등 말이 이어지자 갑자기 문 대표는 차렷자세로 서서 메모하듯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말이 끝나자 외치듯이 말했다.

"그러면 증거를 보여주십시요. 구체적인 증거요."

증거를 보여 달라는 문 대표의 말에 박 시장은 속으로 '이 친구는 어디가도 변호사티를 내요" 하며 양복주머니에서 봉투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봉투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상징하는 김정일화가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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