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 어느날 잘 나가는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에게 홍보담당 특별보좌관이 자료를 지참하고 급히 찾아왔다. 지난 봄 치뤘던 재보궐선거에서의 참패 이후 당내 내홍과 여러 악재속에 심기가 편치 못한 문 대표는 보좌관을 보자 짜증 섞인 목소리로 먼저 말했다.
"노 특보, 또 뭔가? 웬 자료야?"
보좌관은 고개를 숙이고 나서 문 대표의 심기를 조심스럽게 살피듯이 대답했다.
"대표님께서 불쾌하게 하실 자료입니다만..."
뒤끝을 흐리는 보좌관의 대답에 문 대표는 호기심반 짜증반으로 재차 독촉했다.
"이 친구야. 하늘 아래 어렵고 힘든일이 어련 하겠어. 야당의 대표가 되고나서 불면증, 대인기피증, 심지어 파킨슨병 초기 증세도 겪고 있네. 우리당은 원래 귀태당이 잖나?"
문 대표의 예의(?) 자기 고발적 표현에 보좌관은 속으로 '대표님의 DNA는 조금 달라' 하면서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김정은의 군지휘부 상당수가 광주사태 당시 남파된 북파공작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최후의 검색 결사대로 알려진 시스템클럽 전사들이 당시 사진과 김정은 군최고부의 사진을 대사하여 세계적 특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정국 추이는 예측조차 어렵습니다."
보좌관은 조금 떨리는 손으로 관련 사진들을 문 대표에게 건넸다. 자료는 5.18과 북한 현역 장군들의 일치점을 열정과 과학으로 정밀하게 분석되어 있었다. 문 대표는 받아든 자료들을 한참이나 살펴보더니 속으로 끄응하며 말했다.
"그러기에 광주 친구들에게 그렇게나 조심하라고 일렀건만 유네스코 등록 같은 자살골을 넣더니..."
비난과 한탄 섞인 문 대표의 반응을 살피다가 보좌관은 조심스레 설명했다.
"애국단체들은 국제테러로 규정하고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 고발하고 미국 등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합니다. 심지어 관련 영화를 제작 하겠다고 별러고 있습니다. "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보좌관의 말을 듣다가 문 대표는 갑자기 생각 난듯 말했다.
"이건 뭐 아웃브레이크이군. 역사의 봉인이 풀렸어. 하지만 역사의 진실을 찾으려는 진정한 지성과 분노가 이 나라에 과연 있을까?"
"? ! . . ."
며칠후 새정치민주연합은 메르스가 창궐하는 직접적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에 있으며 역사논쟁 문제도 동일한 선상에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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