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믿다가 고독하고 힘들게 세상을 떠난 엄마의 영향으로, 사랑보다는 바로 앞에 닥친 현실에 직시하며 사는 소녀 하루카. 친구도 멀리한 채 오로지 돈 벌어 성공할 날만을 꿈꾸며 스스로 “괜찮다 괜찮다” 주문을 외우는 외로운 소녀다.
열병에 걸린 채 다음 날 있을 시험 준비를 하다 잠이 든 하루카는 차원의 틈새,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는 기묘한 환상카페에 들어가게 된다. 환상카페를 찾아오는 길 잃은 인간들은 마스터에게 사랑에 빠지기만 하면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데, 사랑을 믿지 않는 굳건한 가치관 때문에 하루카는 돌아가지 못한다. 그 대신 현실로 돌아갈 시험을 치르기 위해 카페에서 일하게 된다. 그리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게 되는데…
마스터의 아픈 과거를 설명하는 장면이나 하루카가 사랑의 감정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다소 짧고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절망의 마스터가 상당히 약한데다 착하게 그려지기는 하지만 사랑같은 감정보다는 물질적인 돈과 명예, 직장에 목을 매게 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시험시작 전에 사랑을 깨닫고 돌아가야 하는 타임 리미트에 놓인 여주인공 하루카. 미지의 차원에 있는 환상카페라는 판타지적 요소. 훈훈하지만 사랑의 아픔을 안고 있는 카페 마스터와 귀여운 거대토끼 캐릭터. 막장에 지친 독자들이 가볍게 읽을 착한 순정물로 좋은 작품이다. <집사의 환상카페>는 웹툰 플랫폼 피너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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