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의 등불, ‘마더 테레사’ ‘성인품’에 오르다
빈자의 등불, ‘마더 테레사’ ‘성인품’에 오르다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6.09.04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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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9월 23일 ‘시성 감사 미사’ 봉헌 예정

▲ 테레사 수녀는 한국과 인연도 있다. 테레사 수녀는 1981년 5월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테레사 수녀는 노숙인 시설인 ‘희망원’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은총은 불우한 이를 통하여 내리며, 또 불우한 이를 통해 은총이 표현됩니다.”라고...... ⓒ뉴스타운

인도 서뱅골주의 지금의 콜카다(당시 : 캘커타)에서 빈자(貧者)들에게 등불로 살아온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 : 1910~1997)가 가톨릭교회가 공식으로 인정하는 ‘성인(聖人)’ 즉 ‘성녀(聖女)’가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4일(바티칸 현지시각) 약 10만 명의 신자들과 순례객들이 모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시성식(Canonization)’에서 마더 테레사 수녀를 성인 반열에 올려놓았다.

한국에서는 오는 9월 23일(금요일) 오후 3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시성 감사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1997년 87세의 일기로 인도에서 선종한 마더 테레사 수녀는 선종 6년 만이 지난 2003년 10월 19일 교황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 바로 아래 단계인 ‘복자품’ 반열에 올랐다. 테레사 수녀는 1997년 9월 5일 콜카타 ‘사랑의 선교 수녀회’ 본원에서 선종했고 장례식은 ‘인도 국장’으로 치러졌다.

테레사 수녀는 1910년 알바니아계 집안의 3난매 가운데 막내로 오스만제국(the Ottoman empire)의 위스퀴브(Uskub, 지금의 마케도니아공화국의 Skopje 스코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신앙심이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레사 수녀는 1928년 아일랜드의 라스판햄(Rathfarnham)으로 가, 로레토수녀회(Sisters of Loreto)로 알려진 ‘동정성모회(Institute of the Blessed Virgin Mary)’에 입회, 테레사(Teresa)라는 이름을 받았다.

테레사 수녀는 1929년 기초교육과 영어를 익힌 다음 인도 당시 캘커타(calcutta)에 도착, 다르질링(Darjeeling)에서 수련기를 거친 후, 1931년 5월 첫 서원(誓願 : 하느님 앞에서 맹세하여 소원을 세우다는 뜻)을 한 뒤 로레토수녀회가 운영하는 캘커타의 세인트메리학교(St. Mary’s School)에 부임, 여학생들에게 지리와 교리를 가르쳤다.

테레사 수녀는 1937년 종신 서원했고, 1948년 수녀회를 떠나 ‘사랑의 선교 수녀회’를 창설해 인도 콜카타의 빈민가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기 시작했으며, 1951년에는 현지인들과 동화하기 위해 인도로 귀화했다.

특히 테레사 수녀는 검정색 수녀복을 입지 않고 인도에서 가장 가난하고 미천한 여성들이 입는 ‘흰색 사리’를 입고 평생을 가난 속에서 고통 받으며 죽어가는 사람들, 버려진 아이들, 노인들을 위하여 헌신하여 '빈자(貧者)의 성녀(聖女)'로 추앙받았고, 이러한 공로로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벨상 수상에 이어 테레사 수녀는 1987년 소비에트 평화위원회 최고훈장을, 1997년에는 미국 의회의 최고훈장을 받기도 했다.

▲ ⓒ뉴스타운

테레사 수녀는 1952년 캘커타의 힌두교 사원에 “임종자의 집(Home for Sick and Dying Destitutes)”이라는 첫 공동체 공간을 마련하였고, 1953년 2월에는 “사랑의 선교 수녀회” 본원을 세우고, 종신서원을 하였으며, 1963년 3월 “사랑의 선교 수사회(Missionaries of Charity Brothers)”라는 남성 수도회도 창설했다.

테레사 수녀는 2016년 3월 들어 교황청 시성식 위원회는 테레사 수녀를 성인으로 추대했다.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이상의 기적을 보여주어야 한다. 기적의 하나는 지난 2002년 테레사 수녀 타계 1주년 기도회 때 참석한 30대 인도 여성이 종양이 모두 사라져 암을 극복한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2008년 다발성 뇌종양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은 한 브라질 남성이 테레사 수녀에게 기도를 올린 후 이틀 만에 완치된 것이다. 이러한 기적이 인정되어 올 3월에 성인으로 추대됐고, 9월 4일 드디어 ‘성인(성녀)’반열에 오르게 됐다.

한편, 테레사 수녀는 한국과 인연도 있다. 테레사 수녀는 1981년 5월 한국을 방문해, 서강대와 성심여고를 찾아 학생들과 만났다. 테레사 수녀는 당시 노숙인 시설인 ‘희망원’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은총은 불우한 이를 통하여 내리며, 또 불우한 이를 통해 은총이 표현됩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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