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여름 살인 전과자가 쓴 책이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절대노래>라는 책인데 3일 만에 6만 7천여 부가 팔렸다. 이는 무라카미하루키의 책이 팔리는 속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저자인 '전 소년 A'는 일본 3대 엽기 살인사건 중 하나인 ‘고베 연쇄살인사건’의 주인공이다.
1997년 5월 27일 고베의 한 중학교 정문에서 검은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안에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사체 중 일부가 훼손된 채 들어 있었다. 봉투 안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힌 쪽지가 들어 있었다.
'게임의 시작이다'
일본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국민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일본 경찰은 눈에 불을 켜고 범인을 찾기 시작했다. 수사당국은 범인이 정신이상자일 거라고 추측하고 정신이상자를 중심으로 용의자를 추적했다. 하지만 범인은 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 6월 초 고베 신문사에 이런 편지가 날아왔다.
'살인은 사회에 대한 복수다. 나를 이렇게 만든 사회에 대한 분노에서 기인한다.'
며칠 후에 잡힌 범인의 모습에 일본 사회는 경악한다. 범인이 고작 14살에 불과한 평범한 남학생이기 때문이다. 1997년 2월 10일 길 가던 초등학생 두 명을 살인하려 했던 사건과 1997년 3월 16일 공원을 지나던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칼로 배를 찌른 사건의 범인도 이 학생이었다.
범인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언론에 신분이 노출되지 않았으며 겨우 8년형을 살고 출소했다. 얼마 후 자신을 변호하는 회고록 <절대노래>를 썼다. 책 어디에도 반성의 기미라곤 찾아볼 수 없고 되려 자신의 범행을 자랑스럽게 떠벌린 책이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검시관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검시관은 시체를 부검해서 증거를 찾아내는 사람들을 말한다. 실제 영혼이 존재한다면, 성불하지 못한 억울한 영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바로 검시관일 것이다. 미스터리 검시관 마코토처럼 말이다.
검시관인 마코토의 눈에는 원한이 남은 사람들의 영혼이 보인다. 이들의 도움을 받아 미궁에 빠질뻔한 사건들을 해결한다. '전 소년 A' 사건 같은 끔찍한 사건부터 자살, 사고사 등 미스터리 한 사건들을 해결한다. 그가 사건을 해결해야 영혼들은 성불한다. 이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작가는 '억울하게 죽는 사람들이 없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닐까?
'미스터리 검시관 마코토'에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죽어서라도 한을 남기지 않고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 '미스터리 검시관 마코토'는 웹툰 플랫폼 피너툰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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