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6.25 때 도망? 제1야당 주호영 무식해도 넘 무식해
이승만 6.25 때 도망? 제1야당 주호영 무식해도 넘 무식해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20.12.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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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향해 "6·25전쟁 당시 서울을 버리고 혼자 남쪽으로 간 비겁한 지도자"라는 충격적인 발언, 사실과 전혀 다른 발언이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주호영이, 코로나 백신 확보를 못한 문재인을 향해 "비겁한 지도자"라고 한 뒤 그걸 이승만 대통령에 비유한 것이다. 원 무식해도 이렇게 무식할 수 있는가 싶은데 주호영, 그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역사적으로 지도자가 자신 보신만을 한 사례가 두 가지 있다"면서 "임진왜란 때 백성을 버리고 의주로 피난 간 선조, (6·25전쟁 당시) 혼자서만 남쪽으로 도망갔던 이승만 대통령"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여러분은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궁금하다. 혹시 독자 여러분도 그렇게 믿고 있었던 건 아닐까 두렵다.

그래서 오늘 방송은 제대로 된 역사 백신으로 준비했는데, 그런 이승만 비판 자체가 몽매한 대중이 지어낸 이야기이고, 여기에 끼어든 좌파가 만들어낸 명백한 역사왜곡이다. 저들은 6.25때 한강 인도교 폭파 사건(1950년 6월 28일)을 언급하며 숫제 '런(Run)승만'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놓고 조롱한다. 무식쟁이 주호영은 덜컥 이 덫에 빠져서 좌빨 주장을 반복한 것뿐이다. 그렇다면 주호영이 무식하기도 하지만, 좌파가 만들놓은 현대사 왜곡이 그만큼 엄청나다는 것을 새삼 보여준다. 주호영은 얼마 전 공식석상에서 이승만은 건국에 공로가 크다고 깍뜻하게 언급한 바가 있으니 그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좌빨 매체 jtbc가 주호영을 또 가지고 논다. 사실 주호영은 당해 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저만 살겠다고 탄핵에 앞장섰던 위인이 아니던가?

어쨌거나 진실을 알아야 이런 어이없는 이 반복되지 않을텐데, 이승만 대통령은 6.25당시 경기도 의정부가 인민군에게 점령당했다는 긴박한 뉴스에도 피난가야 한다는 참모들에게 "서울 사수"를 주장하며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다 6월 27일 새벽 인민군의 탱크가 청량리까지 들어왔다는 참모들의 보고를 받고, 즉 서울 함락 직전에 결국 특별열차 편으로 피난을 결정했다. 무엇보다 이 피난 직전 3일 동안 이승만이 했던 일도 하나하나 뜯어보면 실로 대단했다. 기습을 당한 지도자가 이렇게 담대하게 움직였고, 큰 그림을 그렸다는 걸 알아야 하는데, 우선 당일 6월 25일 국방장관으로부터 남침 보고를 듣자, 당황한 그 순간 위대한 구상을 한다. 국가 수호를 위한 전쟁 목표 4원칙을 이때 설정한다. 4원칙 중 두 번째가 총력전을 벌인다. 세 번째가 이 전쟁을 통일의 기회로 삼는다, 네 번째가 그걸 위해 미국과 유엔의 지원을 요청한다는 전략구상이었다.

여러분 아시잖느냐? 6.25는 바로 이 구상대로 펼쳐지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이승만은 개전 초기 당황했지만 비겁한 지도가 아니라, 걸출한 전략가로 움직였다는 뜻이다. 실제로 그날 25일 무초대사가 이승만을 찾아왔는데, “긴장한 듯했지만, 태연함을 잃지 않았다”고 본국에 보고했다. 그게 우남의 진면목이었다. 그리고 우남은 인민군 야크기가 서울 상공을 선회하고 공습경보가 울리는 그날 밤을 꼬박 새운 뒤, 이튿날인 26일 동경의 맥아더 사령관과 통화하며, 그 유명한 발언을 던진다. “어서 와서 한국을 구하시오”라고 호통을 친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우남은 26일, 육본과 치안국 상황실을 찾아 전황을 직접 체크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물론 야크기가 서울 상공을 날아다니는 와중에 그렇게 몸으로 뛴 것이니 거듭 놀랍다.

그리고 27일 잠시 새벽잠을 자는 와중에 국방장관이 경무대를 찾아와 “피난 가시라”고 권유할 때 첫 마디가 “안돼! 서울을 사수해야 해!”라고 외쳤던 일이다. 그런 우남은 인민군의 탱크가 청량리까지 들어왔다는 보고에 결국 특별열차 편으로 피난을 떠났던 것이다. 참고로 말하지만, 그 특별열차는 유리창은 깨져 있고 좌석 스프링이 튀어나와 있을 정도로 낡은 2칸짜리 3등 열차였다. 그런데 여기서 쟁점이 있다. 이 대통령이 몰래 도망갔으며, 그 와중에 '서울을 사수하라'는 방송을 틀어놓고 한강 다리를 폭파했다는 잘못된 미신은 왜 생긴 것일까? 그건 완전히 잘못된 오해다. 그는 한강다리 폭파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 그건 당시 인민군 전차의 도강을 막기 위한 채병덕 육군참모총장의 결정이었을 뿐이다. 후에 그의 지시로 폭파 임무를 수행했던 공병감 최창식 대령은 죄를 뒤집어쓰고 사형당했다. 그게 진실이다. 그렇다면 한강다리 폭파로 서울 시민이 목숨을 잃고, 인재들이 납북됐다는 비판은 이승만과 무관한 셈이다.

그럼 방송은 어떻게 된 것일까? 27일 새벽에 서울을 떠나 대구에 도착할 무렵 대통령은 다시 기차를 서울 방향으로 돌려 수원으로 향하던 중 대전에서 멈췄다. 그때 유엔이 안보리 결의를 했다는 소식을 주미대사관을 통해 들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그날 밤(27일) 유엔 참전의 기쁜 소식을 국민들에게도 알려 희망을 주겠다는 뜻에서 "유엔이 참전하게 됐으니 국민들은 안심하라"는 요지의 녹음방송을 했던 것이다. 주호영이 엉뚱하게도 이승만 대통령이 서울을 사수하겠다고 방송한 뒤 도망갔다고 한 것은 심각한 역사 왜곡이다. 그럼 여기거 거꾸로 물어봐야 한다. 만일 적군이 코앞인 상황에서 국민 모두를 안전하게 피신시킨 이후에야 국가원수가 몸을 숨겨야 한다는 좌빨들의 주장은 맞는 것인가?

실은 그건 억지 중의 억지다. 만화나 영화에 나올 법한 소리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왜? 국가지도자가 체포되거나 사살된다면 게임은 끝난다. 대한민국은 그 순간 무너졌을 것이다. 때문에 우남이 할 일을 다한 뒤 특별열차 편으로 피난 간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훗날을 도모할 수 있었던, 어쩔 수 없었던 차선의 선택이었다. 또 하나 묻자. 만일 국가원수가 적에게 포로로 잡히거나 사살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건 고대 로마 발레리아누스 제1세의 사례가 잘 보여준다. 그는 로마 역사상 처음으로 적에게 포로로 잡힌 황제였는데, 그를 포로로 잡은 페르시아 왕은 말에 올라탈때면 발레리아누스 1세 그 황제의 목을 디딤돌로 삼았다고 한다.

지금도 좌빨들이 이승만이 6·25 때 서울을 버리고 혼자 남쪽으로 간 비겁한 지도자라고 하는 건 혹시 우리 대통령이 그 꼴을 당하는 걸 보고 싶은 건 아닐까? 그리고 오늘 방송에서 하나를 더 언급하겠는데,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 간 지도자는 실은 북한 김일성이었다. 그 숨겨진 사실을 조만간 두 차례로 나눠 방송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다.

※ 이 글은 28일 오후에 방송된 "이승만 6.25 때 도망? 제1야당 주호영 무식해도 넘 무식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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