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백신 접종 후 효과 의심, 미국, 유럽산 백신 추가 검토
- 싱가포르, 중국산 시노백 백신 접종자는 ‘접종 완료자 명단에서 제외’

그동안 과학적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은 채 백신 외교를 펼치며 중국의 대외 영향력확대를 꾀한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효과에 의구심에 생기면서 신뢰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최근 중국 시노백 바이오텍(科興控股生物技術)에서 만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효과가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이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에 대해 미국이나 유럽산 백신 추가접종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시노백은 그동안 중국과의 관계 등으로 접종 계획을 유지해왔으나, 앞으로는 국민들의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신뢰가 현격하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백신에 대해서는 좀 더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현저히 낮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미 터키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등 다수의 국가에서 중국산 백신 접종한 사람에게 미국-유럽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동남아시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간단치 않다. 국민들의 중국산 백신 신뢰 추락에 대안으로 미국-유럽산 백신 접종을 원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은 미국-유럽산 백신 공급이 적어 중국산 의존도를 불가피하게 높다는 것이다. 현재 접종률을 10% 이하이다.
동남아 국가들은 인도를 기원으로 하고 있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신규 감염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기록적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의료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산 시노백 백신 2회 접종을 끝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감염자들이 증가, 원래 허술한 의료체제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인도네시아 의료협회 살메트 부디아르토 부회장은 지난 5일 의회에서 많은 의사들과 의료인들이 2차례 중국산 백신을 접종했는데, 중등증 혹은 중증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고 증언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의료인 수백만 명이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접종받았으며, 현재 이 가운데 수천 명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한 마디로 중국산 백신의 효과가 매우 낮다는 것을 방증한다.
인도네시아 의회 의료문제위원회는 “더 무섭고 걱정스러운 것은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의료인을 보호하기 위해 3차 추가접종(부스터)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추가접종에 대해 전문가 조직과 인도네시아 식품의약국의 권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말했다.
중국산 시노백은 일부 데이터에 의해 입원이나 중증화를 막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태국은 기부 받은 화이자/바이오앤텍 백신 150만회분이 7월 내에 미국에서 도착할 전망으로, 이것을 의료 관계자 70만 명의 접종분에 해당되지만, 대산의 대부분은 중국산 시노백 2회 접종을 마친 상태이다.
태국의 의료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화이자.바이오앤텍 백신 추가접종은 면역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시노백 백신 접종이 완료된 의료관계자들의 대부분이 다시 감염돼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인들에 대한 미국-유럽산 백신 추가 접종에 대해서는 이번 주 유출된 태국 보건부의 내부 메모를 통해 정부가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낼 가능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시노백 백신의 효과가 없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호주의 그리피스대학의 면역학자인 디키 부디만 교수는 “백신의 신뢰성에 영향을 주는 것은 틀림없다”고 지적하고, “시노백 백신은 반드시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6개월 후에 효과가 약해진다. 이것이 나의 예측”이라며, 당국에 추가 접종을 실시하고 국민들에게 이 문제를 알릴 것을 촉구했다.
한편 태국 당국은 시노백 제품 접종을 옹호하며, 추가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당국자는 “효과가 비교적 낮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시노백 백신을 경시해서는 안된다. 중태 환자나 사망자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인도네시아 의사들도 시노백이 가장 좋은 백신이 아닐 수 있다고 인정하지만, 지금은 그것밖에 없어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 위치한 펠리타하라판대학)Universitas Pelita Harapan)의 에카 훌리안타 와조프라모노(Eka Julianta Wahjoepramono) 의학부장은 “현재 인도네시아는 자력으로 백신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선택사항은 없다. 시노박 백신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 어쩔 수 없이 중국산 시노백 백신은 ‘가뭄에 단비 ?’
중국산 백신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 확대가 백신 외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그동안 자국산 백신 수억 회분을 해외에 보냈다.
싱가포르는 이번 주 시노백 백신은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접종 완료자 통계에서 제외했다.
반면 중국은 중국산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반복 주장하고 있다.
왕원빈 (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5일 외국에서 중국산 백신에 대한 우려가 나오느냐는 질문에 “중국산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가 널리 알려져 국제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100개국이 중국산을 승인했다.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도착한 최초의 백신이 중국산이다. 이런 나라에서 중국제는 가뭄의 단비로 불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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