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 "초대형 방사포는 핵무기까지 탑재 가능"
북한의 방사포 대부분 재래식이고, 한국 지상군을 목표로 하는 전력

지난 12일 오전 북한이 5발의 방사포를 발사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의 경우, 미사일에 준하지 않아 관련 사실을 수시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12시간이 지난 후 공개했다.
그러나, 미국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의 잦은 방사포 시험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미 국방정부국 출신의 브루스 벡톨 앤젤로 주립대 교수는 북한의 다연장 로켓인 방사포 역량에 대해 이제는 한반도 거의 모든 곳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13일 벡톨교수는 북한은 지난 8여년 동안 방사포 능력을 점차 늘려왔고, 몇년 전부터 구경 300mm의 방사포 시험을 시작해 서울 이남의 미군기지와 한국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키웠다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북한이 이 시스템을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간인 거주지역에도 상당한 위협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경 600mm방사포 시스템은 초대형일 뿐만 아니라, 명중률을 높이는 유도기능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방사포가 유도 기능을 갖췄다면 탄도미사일의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미사일로 분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초대형 방사포는 핵무기까지 탑재가 가능해 한국내 군사 비행장이나 도시와 같은 목표물을 폭격할 수 있으며 북한은 이런 미사일 수백 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도 북한의 일부 방사포는 유도 기능을 갖춰 미사일에 가깝고, 600mm 방사포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군 당국은 이같은 초대형 방사포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하고 있다.
북한의 방사포 대부분은 재래식이고, 한국 지상군을 목표로 하는 전력이라고 VOA는 전했다.
벡톨 교수는 한국은 로켓탄 공격을 막아내는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설치하고, 방사포 대응의 핵심인 대포병 역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공격하는 '킬체인'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며, 미사일 위치 탐지와 발사 전 요격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정찰 위성과 정찰용 무인기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일은 8월초 하와이 해상에서 환태평양 훈련(림팩) 후에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지난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안보회의에서 3국 국방장관은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3국 안보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미사일 경보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의 정례화와 공개적 진행에 합의했다.

또한 박진 외교장관도 토니 블링컨 미국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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