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함마드 빈 살만(MBS)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일 ‘포괄적전략동반자협정’에 서명해 사우디-중국 양국 관계 심화를 보여줬다.
7일 사우디에 도착을 한 시진핑 주석은 MBS의 성대한 환영을 받으며, 아랍과의 관계에 새로운 시대(新時代)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을 태운 차량은 중국과 사우디 국기를 단 사우디 왕실 경비대의 경호를 받으며, 궁전에 도착했다고 로이터 등 복수의 외신들이 비중 있게 보도했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MBS는 웃으면서 군악대가 양국 국가(國歌)를 연주하는 가운데, 두 사람은 파빌리온에 발을 들여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에는 매우 절제된 환영만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MBS와 조 바이든은 주먹인사를 아주 간단히 나눴다.
이번 포괄적전략동반자협정은 중국 통신기기 대기업 ‘화웨이’와의 각서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의 기술사용에 따른 안전보장 리스크에 대해 미국과 걸프국가들이 우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는 국내 도시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및 하이테크 복합시설 건설에 대해 화웨이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MBS의 이 같은 화웨이 등과의 협업은 미국을 견제하려는 즉 “시진핑 활용법”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시 주석은 사우디 언론에 실린 논설에서 “이번 사우디 방문을 아랍 세계 걸프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선구적인 여행”이라며, “중국과 아랍 국가들은 내정 불간섭의 기치를 높이 들고 주권과 영토 일체성을 지키기 위해 서로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아랍 국가들은 세계 경제에 에너지의 보고이며, 하이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비옥한 토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다른 걸프 산유국 정상들과 회담하고 9일 예정된 아랍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국영 사우디통신(SPA)은 중국과 사우디 기업들이 녹색에너지, 정보기술, 클라우드 서비스, 수송, 건설 등 분야에서 34건의 투자협정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액수는 불분명하지만 알려진 바로는 양국이 300억 달러 규모의 초기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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