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억만장자에 세금 5% 부과하면, 20억 명을 빈곤에서 충분히 구제 가능
- 옥스팜, 부자감세는 ‘낙수효과’를 노린다지만 이미 실패작
- 낙수효과, 모든 배를 들어 올리는 게 아니라, 슈퍼 부자들의 호화판 요트만 들어올려

세계의 자선단체들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연례회의를 개최함에 따라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할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옥스팜(Oxfam)은 이번 다보스 포럼 개최와 맞물려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의 상위 1% 부자들이 2020년 이후에 새로 창출된 42조 달러(약 5경 1,802조 8,000억 원)의 거의 2/3를 차지했다”면서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거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옥스팜의 ‘부자의 생존(Survival of the Richest)’ 보고서에 따르면, “이 비율은 하위 99%인구가 벌어들인 돈의 거의 2배에 달했다.”
“억만장자의 재산은 하루에 27억 달러(약 3조 3,304억 원)씩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적어도 17억 명의 근로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임금을 앞지르고 있는 국가에 살고 있다”고 보고서가 밝혔다.
옥스팜은 이와 함께 전 세계 억만장자의 50% 가량이 직계 후손에 대한 상속세가 없는 나라에 살고 있다면서 아프리카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5조 달러를 상속자에게 물려주는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옥스팜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백만장자와 억만장자에 대한 5%의 세금은 연간 1조 7천억 달러(약 2,095조 2,500억 원)를 모을 수 있으며, 이는 20억 명의 사람들을 빈곤에서 구제하기에 충분한 돈이라고 설명했다.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가브리엘라 뷰처(Gabriela Bucher) 전무는 “보통 사람들이 음식과 같은 필수품에 매일 희생을 치르고 있는 반면에, 슈퍼 부자(super-rich)들은 그들의 가장 탐욕스러운 꿈조차도 능가했다. 2020년대 불과 2년 만에 억만장자들에게 최고의 10년이 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부자들을 위한 2020년대 돈 벌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슈퍼 부자와 대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오늘날 겹친 위기의 문이다. 부유층에 대한 감세가 어떻게든 그들의 부를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흘러 들어간다는 이른바 ‘낙수효과(Trickle down effect)'라는 실패한 허황된 신화를 무너뜨려야 할 때”라면서 “40년간의 초부유층 감세가 밀물이 ’모든 배를 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초호화판 요트만 들어 올린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는 전 세계 경제계와 정치 지도자들이 모여 세계적 관심사인 정치·경제 문제를 논의한다.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는 52명의 국가원수와 거의 600명의 CEO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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