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에 사는 수천만 명이 25일 매서운 한파에 직면했다. 영하의 기온과 폭설로 중국의 설(춘절) 이동은 대혼란을 겪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극단적인 날씨 현상이 이미 “새로운 표준”이 됐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CNN이 26일 보도했다.
이번 주 폭설경보를 발령한 한국에서는 수도 서울의 기온이 영하 17도 까지 떨어졌다. 다른 도시에서도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인기 관광지 제주도에서는 거친 날씨 탓에 항공기 수백 편이 결항됐다. 당국에 따르면, 높은 파도의 영향으로 여객선도 출항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북극에서 온 한기가 러시아와 중국을 통과해 한국에 직접 도달했다고 설명을 한 기상국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극단적인 날씨는 기후변화의 징후 중 하나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북한 수도 평양에서도 당국이 극단적 기상조건에 대한 경계를 촉구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24일부터 25일까지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시야 불량으로 국내선 수백 편이 결항됐다. 대형 항공사인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를 합친 취소는 229편에 달했다. 또 JR 동일본에 따르면 야마가타 신칸센은 후쿠시마~신조역 사이에서 25일 종일 운전을 중단했다.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헤이룽장성(黒竜江省) 막허시(漠河市)에서는 22일 영하 53도의 사상 최저기온을 관측했다.
미국 대기연구센터(NCAR, National Center for Atmospheric Research) 소속 케빈 트렌버스(Kevin Trenberth) 씨는 극단적인 날씨 현상이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기후 극단화가 그 어느 때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엘니뇨현상이나 라니냐 현상 같은 태평양 기후 패턴이 세계 기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기온 저하를 초래한다는 라니냐 현상은 현행 한파의 한 원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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