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추나무에게 대추가 많이 열리게 하려면 염소를 매어 놓는다. 묶여 있는 염소는 특성상 잠시도 그냥 있지 않고 고삐를 당기며 나무를 흔들어 괴롭힌다.
대추나무는 잔뜩 긴장하면서 본능적으로 대추를 많이 열도록 하여 열매를 번식시키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식물들이 위기를 느끼면 씨앗 번식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생명에 위기를 느낀 소나무가 솔방울을 많이 만드는 예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우리 몸도 그냥 편히 두면 급속히 쇠퇴하고 질병과 노화에 쇠약해 진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굽혔다 펴기도 하며 흔들어 주고 문질러 주고 비틀어 주기도 해야 생기가 살아나고 더욱 발랄해 진다.
노자(老子)는 이러한 논리를 귀생(貴生)과 섭생(攝生)으로 설명했다. 자신의 생(生)을 적당히 불편하게 억누르면 생이 오히려 더 아름답고 건강해질 수 있다. "적게 먹고 많이 걸어라!"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당시의 가르침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