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주력 반도체 42.5% 급감해 거의 반토막, 7개월 째 내리막길
- 대중 수출도 24.2% 감소, 9개월째 대중 수출 마이너스 흐름 이어져
- 12개월 무역적자 약 25년 만에 처음

한국 경제를 튼튼하게 지탱해야 할 수출이 5개월 연속으로 뒷걸음 행진을 하고 있다. 반면에 수입은 무역적자 행진이 1년째 이어지면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요청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1일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2월 수출액은 50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541억6천만 달러보다 -7.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2022년도 2월 수출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 흐름 속에서 특히 ‘반도체’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2월 수출액은 59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억 달러 42.5% 급감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IT제품 등 세트 수요 위축에다 K반도체 주력인 메모리 제품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7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에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자동차가 47.1%, 석유제품 12.0%, 일반기계 13.0%로 늘어났다.
주목할 점은 중국 수출이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대비 24.2%나 감소해 9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아세안 시장 수출도 16.1%나 감소한 반면 대미(對美) 수출은 16.2% 증가했다.
2월 수입은 55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증가했으며, 에너지 수입은 19.7% 늘어났다. 에너지 외 수입은 2022년보다 1.5% 감소했다.
따라서 무역수지는 5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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