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 부흘레다르 전투에서 러시아군이 최소 130량의 탱크와 장갑차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같은 주의 요충지 바흐무트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편 전투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
주도 도네츠크 남서쪽의 부흘레다르는 러시아 본토와 남부 크림반도를 잇는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러시아군이 공략을 본격화시키고 있었다.
NYT 따르면, 인근 평원에서 약 3주간 전차전이 벌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대열을 이뤄 나아가는 러시아군 전차를 매복하고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Javelin) 등으로 큰 타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러시아군은 부흘레다르 점령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초기 전투에서 수백 량의 전차를 잃은 것과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붙잡은 러시아군 병사 중에는 위생병에서 전차 승무원으로 배치 전환된 병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군에 전문지식을 갖춘 지휘관들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도 지금까지의 전투에서 가장 큰 전차전으로 러시아군에 뼈아픈 패배라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일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겨울 테러를 이겨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공세를 3월까지 버텨낸 성과를 강조한 것으로 우리는 역사상 가장 혹독한 겨울을 견뎌냈다. 춥고 어두웠지만 굴하지 않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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