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장(장관)에 임명된 후 처음으로 친강(秦剛, Qin Gang) 신임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과의 관계가 “합리적인 길을 떠났다”며, “미국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CNBC가 7일 보도했다.
최근까지 미국 주재 중국 대사였던 친강 외교부장은 “중국은 미국과 건전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갈등을 추구하지 말라는 것은 단순히 중국이 공격을 받았을 때 말이나 행동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고 비판하며 “그건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간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은 관세(Tariff)와 제재(sanctions)로 고조되어 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된 관세는 중국시장에 대한 불평등한 접근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오랜 불만에 따른 것이다.
최근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미국이 중국과 경쟁하고 있으며, 미국기업들이 첨단 반도체에 대해 중국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또 지난해 미국 고위 정치인들이 대만 방문도 중국 정부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친강 외교부장은 이어 “미국이 잘못된 길에 들어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계속 속도를 내다가 긴급히 브레이크를 밟아도 가드레일이 있어도 이를 치고 나가는 탈선을 막을 수 없어, 갈등과 대립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미국을 자극했다.
그는 대만에 대해 “이 문제가 중국의 내정문제”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의 첫 번째 레드라인(redline)”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줄곧 베이징은 민주적으로 자치 섬인 대만 섬을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해 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One China Policy)’을 지키도록 국제사회에 요구해왔다.
친강 외교부장은 2월 정찰 풍선(spy balloon)사건과 관련, 해당 풍선이 무인기이며, 중국이 통제할 수 없는 무력(無力)의 대상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진 장관은 지난달 풍선 사건과 관련해 해당 차량이 무인기이며 중국이 통제할 수 없는 무력의 대상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미국은 유죄를 전제로 행동했다”고 꼬집고는 “결과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정책은 이성적이고 건전한 궤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 상공을 날아다니는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추정된다며 결국 격추시킨 사건으로 계획됐던 베이징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3월은 또 러시아의 이유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넘긴 달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공격을 침략이라고 부르기를 거부하는 한편, 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어느 정도 노력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친강 외교부장은 7일 “중-러 관계는 어떤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어떤 제3국의 간섭도 받지 않는다”면서 “세계가 더 불안정해질수록 중국과 러시아는 관계를 꾸준히 진전시키는 것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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