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는 11일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이자 중국 공산당 서열 2위인 리창(李強, 63) 정치국 상무위원을 새 총리로 선출했다. 관례를 깨고 부총리 경험을 거치지 않고 총리에 곧바로 취임했다.
리창 새 총리는 중국의 행정부인 ‘국무원’을 최소 5년, 연임이 될 경우 10년간 이끌며 시진핑 주석의 국정운영 방향과 방침을 이행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이로써 리창 신임 총리는 저우언라이(周恩來, 1949∼1976년), 화궈펑(華國鋒, 1976∼1980년), 자오쯔양(趙紫陽, 980∼1987년), 리펑(李鵬, 1988∼1998년), 주룽지(朱镕基, 1998∼2003년), 원자바오(溫家寶, 2003∼2013년), 리커창(李克强, 2013∼2023년)에 이은 1949년 신(新)중국 건국이후 8번째 총리가 됐다.
리창 새 총리는 시진핑파의 대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저장성(浙江省) 1위인 성당위원회 서기를 맡았을 때, 비서장으로 섬기면서 충성도 등에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창 총리는 상하이 수장 시절인 지난해 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Lockdown)를 단행해 큰 혼란을 초래했다. 공산당 최고지도부의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난해 가을 공산당 대회에서 최고지도부에 입성했다.
최우선 과제는 3년 가까이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 경제 살리기다. 2022년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3.0%에 머물러, 정부 목표의 "5.5% 안팎“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리창 신임 총리는 저장성에서 2인자인 성장을 하고 장쑤성 상하이 시의 수장을 역임하는 등 중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지역에서의 지도 경험이 풍부하지만 중앙근무 경험은 거의 없다.
미국 언론 등은 리창이 상하이시 1위 시절 전기차(EV) 대기업인 미국 테슬라의 공장 유치에 성공하는 등 하이테크 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발전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경제 운영의 수완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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