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지역의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베이징에서 대사관 재개 등 관계정상화에 나선 후 이번에는 ‘시리아’와의 대사관 재개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폐쇄하고 있는 시리아 주재 대사관을 오는 4월에 재개하기로 시리아 측과 합의했다. 이번에는 러시아가 중재해 대사관 재개 합의에 이른 것이라고 WSJ이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방송도 이날 사우디 외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대사관 재개에 대해) 시리아와 협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란과 사우디의 외교 정상화의 움직임이 시리아에서의 긴장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이슬람 라마단(단식월)이 끝나는 4월 하순 이후 대사관을 재개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중개해 양국 간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지난 2011년에 시작된 시리아 내전에서 당초 대립하는 이란이 지원하는 방패의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외치는 반정부 세력을 지원했다. 2012년 3월에는 재(在)시리아 대사관을 폐쇄. 아랍연맹이 2011년 11월 시리아 가맹 자격을 정지하는 등 양국의 관계는 냉랭해졌다.
아사드 정권은 이슬람 과격 무장 조직 이른바 '이슬람국(IS-Islamic State)'의 대두 등으로 열세가 됐지만, 러시아에 의한 군사 개입 등을 거쳐 우세가 확실해졌다.
지난 3월 19일에는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방(UAE)을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회담하기도 했다.
한편 이집트와 요르단 등도 아사드 정권과의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사우디는 아사드 정권과의 거리를 두는 자세를 이어왔다. 파이살 사우디 외무장관은 7일 시리아의 아랍 연맹 복귀에 대해 “현시점에서 그것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인식을 보였다.
다만, 지난 10일에는 2016년에 단교한 이란과 사우디가 2개월 이내에 외교 관계를 정상화한다고 발표했다. 양국의 대립이 시리아의 내전에서도 긴장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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