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 치르도록 할 것
한국형 3축 체계 및 한미·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꿈을 향해 달리고 가족과 함께 웃는 행복한 하루를 보내도록,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원한 바다사나이 쉰다섯 분의 그 영웅의 이름을 불러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2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제2연평해전(2002년), 천안함 피격사건(2010년), 연평도 포격전(2010년) 전사자 55명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했다.
윤 대통령은 호명하기 전 한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유튜브로 시청하던 국민들은 그 슬픔과 아픔을 같이 느끼며 서해영웅들의 헌신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장렬히 산화한 55명의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서해와 서북도서는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대청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NLL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해수호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서해수호 유가족들과 참전 장병들을 향해 깊은 위로와 감사를 여러 차례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히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기념식은 과거 기념식과는 달리 서해수호 유가족과 참전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추면서, 영웅을 기억하고 굳건한 안보 의지를 표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아울러 55명의 유가족 대표와 참전 장병들의 좌석을 주요 인사석으로 배치하고, 윤 대통령이 헌화‧분향 시에도 배석하고, 대규모 군 의장대 분열(육‧해‧공‧해병대 130명)을 통해, 조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예우를 표하면서 국가가 영웅들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1년 11월 후보 시절부터 천안함 피격 희생 장병 유가족 대표를 만나 “국격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 희생된 우리 장병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임 이후인 지난해 6월에는 호국영웅들과 유가족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나라를 지킨 영웅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하는 등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책임을 일관되게 강조한 바 있다.
오늘 기념식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기식 병무청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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